(‘동기부여’ 매거진 2023년12월 2호)
<시간의 매듭> 역할놀이 마음카드
규암마을 곳곳을 탐험하며 상상 속 이야기를 만든다
부여 규암면 농촌 중심지활성화 주민 제안 공모사업비로 진행했던 규암 TRPG 모임은 올해 10월 <시간의 매듭> 역할 놀이 마을 카드 세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TRPG란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으로 여러 명이 탁자에 앉아 상상 속 세계에서 가상 인물 역할 놀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인물들이 모험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대면 게임이다.
나는 규암 버밀라 마끄라메 아카데미의 작가로 마을카드를 기획하고 스토리를 구성하면서 규암 TRPG 모임의 주 강사와 게임 마스터 역할까지 맡았다. 규암 TRPG 모임에서 6월부터 10월까지 총 16회의 정규모임과 강연을 진행하면서, 규암 마을의 근대사와 관련 이야기들을 게임에 적용했다. 특히 백제 역사에서 영감을 얻은 판타지 이야기를 구성하며 다양한 스토리 게임을 체험하면서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도 만들었다.
모임회원들이 플레이 테스팅을 통해 합작으로 만든 <시간의 매듭> 카드에는 규암 마을의 건물과 장소 40여 곳이 등장한다. 카드를 통해 각각 장소를 탐험하며 카드에 있는 상황설정과 질문에 답하면서 가상 인물들의 “인생의 사계절” 이야기를 만든다.
<시간의 매듭>은 TRPG 체험은 물론이고 마을 투어, 공예 체험, 상담 등 활동에도 활용도 높다. 카드 체험 참가자들은 “가상 인물의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내 자신의 이야기와 관련짓게 된다. 시간의 매듭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마을 곳곳을 방문하면서 직접 스토리 텔링을 하다 보면 더 애착이 간다는 소감을 말했다.
카드에 사용한 그림은 규암 선화핸즈 공방 앞에 걸린 지도 일러스트를 활용했다. 마을이 번성했던 시절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볼 수있다. 원작 마을 지도 역시 선화핸즈 대표 최정민(디자이너 이응)이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연구 개발한 것을 차용했다.
규암 TRPG 모임은 <시간의 매듭> 마을 카드로 역할 놀이 체험프로그램을 이미 다양한 행사에서 진행한 바 있다. 10월28일 규암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행복나눔 문화장터”, 11월 10일 ~ 12일 규암 공예 페스타, 11월19일 백마강변 123사비 아트큐브 주말 체험프로그램과 11월 25일 공예 마을 규암 장터와 12월 9일 제3회 부여군 공동체 한마당에서도 <시간의 매듭>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범 마을기자단 신입기자

